맛집1 짬뽕다운 짬뽕-분당 <옛날손짜장> 서론심신이 지치는 날이 있다. 이유가 딱히 분명한 건 아니지만 괜히 몸이 무겁고 짜증의 역치가 낮은 상태를 말한다. 지난 토요일도 그러했다. 비가 오느라 어둑해진 밖이 원치 않은 늦잠을 자게 했고, 해야할 집안일을 보고 귀차니즘이 솟아 올랐다. 머리는 그러지 않았지만 몸은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수차례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다보니 점심 먹을 때였다. 한창 식단과 내과 검사 수치 관련해 신경을 써오던 터라 아내와 나는 늘 음식을 고를 때 따지는 것이 많다. 그건 밀가루, 그건 너무 헤비해, 좀 상큼한걸로 등등. 말 없이 듣고 그저 호응만 하던 나는 불현듯 내 명치 언저리에 자리한 짜증과 한주의 억울함을 풀어낼 음식이 먹고 싶었다."오늘은 짬뽕 먹고 싶어."내 얼굴을 보고 한 마디 쏘아 붙이려던 아내 입술에서.. 2025. 4. 23. 이전 1 다음